지난 26일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씨랜드 화재 참사에 대해서 방영되었습니다.
너무 많은 아이들과 사망자가 나와 큰 충격을 주었던 사고인데 이후 관계자와 사고 현장이 어떻게 되었는지 나와 많은 시청자들의 질타를 받고 있는데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씨랜드 화재사건
1999년 6월 30일 자정이 넘은 00시 30분 경기도 화성시 화성군 궁평항 인근의 [씨랜드 청소년수련의 집]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사고 당시 서울 송파구 문정동의 소망유치원 원생 42명과 안양 예그린유치원 원생 65명, 서울 공릉미술원 원생 13명, 부천 열린유치원 원생 99명, 이월드 영어학원 원생 74명, 화성 마도초등학교 학생 42명 등 497명의 어린이와 인솔교사 47명이 자고 있었습니다.
씨랜드 화재로 유치원생 19명과 인솔교사 1명, 강사 3명 총 23명이 사망하는 대형 사고였습니다.
씨랜드 청소년수련원은 1998년 초 영업을 시작하여 1999년 수련원으로 인가를 받고 A, B, C동으로 분리하여 영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사고가 난 건물은 C동으로 1층 콘크리트 건물위에 2~3층의 컨테이너 52개를 쌓아 올려 외벽을 목재로 마감한 건물이었습니다.
당시 국과수 원인규명에서 화재의 원인은 모기향으로 판단되었는데 작은 모기향이 큰 불이 된 원인은 저가제품을 사용한 건물 공사.. 건축에 사용된 컨테이너는 열전도성이 강한 철판으로 용접이 아닌 실리콘 등 인화성 물질로 마감된 저가 제품으로 화재경보기조차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건물 지붕으로 사용된 샌드위치 패널은 스티로폼 단열제가 그대로 노출되는 형태로 부실 그 자체로 해당 건물을 완성하는데 고작 15일밖에 걸리지 않았다는 사실을 사건 발생 후 알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하여 단열재가 불타며 대량의 유독가스가 발생하고 불길이 쉽게 번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해당 업주는 토지 실소유주인 김모씨, 토지임대자는 박모씨, 영업은 황모씨가 각각 했으며, 씨랜드 수영장 자리는 양어장을 수영장으로 불법 개조하여 벌금형에 처해진 과거가 있었고, 1997년에는 무허가 놀이동산을 차렸다가 적발된 사실이 있습니다.
유가족들은 전기누전사고로 의심하고 재검토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당시 피해 유족 중 1988년 서울올림픽 하키 은메달리스트 출신 김순덕씨가 있었습니다. 그녀는 대통령 훈장까지 받았을 정도로 국가가 인정하는 공인이었는데, 당시 사고로 7살인 큰아들을 잃었습니다. 그녀의 노력으로 당시 총리였던 김종필과 면담을 가졌지만 결국 재수사는 없었습니다... 결국 김순덕씨는 대통령 훈장도 반납하고 달라지지 않는 대한민국 정부 현실에 분노하여 남은 가족들과 뉴질랜드로 영구 이민을 떠났습니다.
[당시 김순덕씨의 인터뷰 내용]
"제 훈장이 저희 집에 가보로 큰아들한테도 내려갔을 것이고, 그다음에도 아마 내려갔을 거예요, 왜 저희 피해자들이 돌아다니면서 직접 사건을 조사해야 되느냐 이거예요.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하나 남은 둘째 아들마저 잃을 수 없어 내년에 뉴질랜드로 이민 갈 계획입니다. 이 땅에서 살 의미를 잃었습니다"
아이들의 사망이 많았던 원인은 사건 당일 인솔교사들과 아이들이 다른 방을 사용했고, 교사 대부분은 밖에서 불을 피우고 삼겹살에 소주를 즐겨 술에 취해 대응을 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그나마 술을 마시지 않은 초등교사 1명과 레크리에이션 강사 3명이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 몸을 던졌지만 함께 변을 당했습니다.
게다가 청소년수련원은 원래 초중고생 대상이라 유치원생의 사용은 제외하는데 당시 리베이트와 유치원의 잇속 챙기기로 지켜지지 않은 것도 사건의 원인 중 하나였습니다.
이렇게 안타까운 사고 이후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야자수마을카페
각종 방송과 SNS에 등장하며 강화의 관광명소로 떠오르는 식물원 카페
이 야자수마을카페를 운영하는 사람은 1999년 씨랜드 청소년 수련원의 원장 박씨였습니다.
그가 새롭게 차린 식물원 카페는 씨랜드 참사가 있던 자리 바로 옆입니다.
그는 씨랜드 참사 부지를 주차장으로 불법 사용하고 있었으며 2011년에는 불법 방갈로를 짓고 캠핑장을 운영하다 적발되어 철거한 이력이 있었습니다.
씨랜드 참사 부지에 들어선 불법 휴양시설로 공무원들의 현장점검 이후 휴양시설을 이동시키고 있는 사진.
야자수마을카페 뿐만 아니라 야자수마을회센터, 야자수마을캠핑장 등의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식물원 콘셉의 카페로 음료(약7000원~)를 주문하면 식물원, 야자수를 구경할 수 있는 카페입니다.
[박재천 회장 인터뷰]
"동남아나 제주도를 가지 않아도 야자수와 이국적인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행복과 만족감을 100%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가 가족들과 운영 중인 야자수 마을은 A동 1000평, B동 2평 하우스 2동으로 된 건물로 A동은 수십 년 된 야자수 1000그루, 동백 4500주, 귤 700주를 담고 있고 B동은 계절에 따라 오픈합니다.
모든 식물은 제주도에서 공수하여 공사기간만 4년이 넘게 걸렸습니다.
25m의 높고 투명한 하우스와 하우스 안쪽 테라스는 야자수마을의 비장의 무기로 자연 그대로 하늘과 바다를 느낄 수 있습니다. "야자수 5그루의 호기심으로 시작한 야자수 마을이 이젠 온 가족의 취미와 일상이 됐다. 가족과 지인들만 즐기던 곳을 개방하여 입소문이나 명소가 되었다. 그동안 쌓은 경험을 통해서 더욱 아름다운 야자수 마을을 꾸며 사람들에게 만족감을 주기 위해 노력할 것."
공식적인 입장은 없지만 이미 각 지도 앱에서는 평점 1점짜리 리뷰가 퍼지며 씨랜드 참사 관련 댓글들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또한 과거 모 방송에서 해당 장소가 방영된 적이 있었으나 이후 다시 보기 서비스를 중단하는 등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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