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슈

환경스페셜 먹다 버릴 지구는 없다 김효진 다시보기 재방송 환경 다큐멘터리 미니멀라이프

by minchoba 2022. 3. 11.
반응형

매주 목요일 밤 8시 30분에 방송하는 KBS 환경스페셜, 바로 어제 3월 10일 방송분

'먹다 버릴 지구는 없다' mc는 김효진이 맡았고 무심코 버려지는 식품들에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다큐멘터리였다

 

 

세계의 식재료 마트에서는 본인 마트의 이미지나 신선도, 빼곡하게 쌓아놓고 고객을 유혹하기 위해 멀쩡한 식품들을 매일 처분한다. 마감 할인 세일도, 기부도 없이 그냥 영업이 끝나면 멀쩡한 도넛, 야채, 음료수 등을 쓰레기통에 부어버린다.

 

 

덴마크의 '도시 수확자' 맷 홈우드.

그의 일상은 매일 밤 7시 동네 마트를 돌면서 버려진 식재료를 체크하는 것이다.

 

마트는 영업이 끝나면 포장을 뜯지않은 햄, 채소, 각종 식재료를 그대로 쓰레기통에 부어버린다

당연히 유통기한이 임박하지만 날짜가 아직 남아있고, 식품의 문제도 거의 없다

 

 

고깃덩이 한 조각을 만들기 위해서 엄청난 양의 물과 사료가 필요한데 그렇게 만들어진 식품은 인간의 관심을 받지 못하자 쓰레기가 되어서 버려진다. 

결국 쓰레기를 생산하기 위해서 인간은 열대우림을 해치고 있다 

 

 

같은 시각 지구 반대편 케냐

이곳은 건기와 우기가 확실해서 가축을 기르며 풍요로운 삶을 살던 사람들이 있었다

그러나 자연이 훼손되고 지구 온난화가 심각해지면서 '우기'는 사라지고 건기만 남게 되자 가축들은 먹을 물과 식물을 잃고 죽어나가게 된다

 

 

옛날에는 가축의 젓과 고기를 팔아서 생계를 유지했던 가족이지만 이제는 황무지가 되어버린 숲에서 나무 열매 몇 개 주워와 끼니를 해결하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당장 내일 먹을 음식을 구하지 못해 매일 걱정 속에 잠이든다

 

 

케냐의 또 다른 지역.

이곳은 원래 꽃을 재배하여 전 세계에 수출하는 최대 꽃 농장이었다. 그러나 기후변화로 비가 너무 많이 와서 호수가 넘쳐버렸고, 그대로 마을과 밭은 호수 밑에 잠겨버렸다. 살아남은 주민들은 낚시를 하면서 생계를 유지하는데 호수가 커지자 주변의 하마가 마을로 들어와 주민들을 공격하는 일이 잦아졌다

 

 

그저 먹고사는 것이 너무 힘든 사람들..

한쪽에서는 포장을 뜯지도 않은 무려 40%의 식품들이 버려지고 한쪽에서는 끼니 걱정을 하는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다. 

 

 

색이 조금 변하거나 상품성이 떨어져서 오늘도 버려지는 채소들

 

 

한 마트에서만 연간 5천 톤의 음식물쓰레기가 나오고 처리비용은 11억 원이 든다고 한다.

이런 비용은 고스란히 소비자의 지갑에서 지출된다. 물가가 오른 것도 많지만 기업과 인간의 욕심이 많은 식재료의 원가를 올리고 있다.

 

 

음식물을 만들기 위해서도 많은 물이 필요하지만 음식물 쓰레기는 수분이 많아서 거기서 나오는 침출수를 정화하기 위해서 연간 250조 리터의 맑은 물이 필요하다

 

 

한국은 분리배출된 음식물 쓰레기를 재활용하여 비료나 사료로 개발하고 있는데 그렇게 재활용하는 비용 대비 판매량은 매우 적다. 음식물쓰레기 사료를 먹은 축산물을 꺼리는 것은 당연하고 생각보다 비료가 되어 일반 흙과 섞이는 과정에서 많은 문제를 동반한다.

 

 

음식물쓰레기 재활용 업체에서는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이 지역의 주민들은 최근 700톤의 재활용 비료를 땅에 섞었다가 큰 피해를 입었다. 농작물은 물론이고 수돗물에 거품이 나고 악취가 나기 시작했다

 

 

변춘자씨는 그동안 모은 돈으로 식당을 차렸는데 이번 일로 식당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

이곳에서 나오는 수돗물로는 조리도 불가능했기 때문..

 

 

마트와 식당들은 진열대를 가득 채우고 '언제나 네가 나를 사주길 기다리고 있어' 라며 유혹한다.

그러나 마감시간에 세일을 하는 업체는 극소수이고 본인들의 이미지를 위해 남은 제품들은 모두 쓰레기가 된다.

 

 

쓰레기 매립지에 매립한다 해도 그 쓰레기가 발생시키는 온실가스는 상당하다

 

 

인간 1명이 연간 버리는 쓰레기 양은 평균 121kg, 지구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의 8~10%가 음식물쓰레기에서 나온다

 

 

최근 유행처럼 번지는 초신선, 당일배송, 신선 도축 등 유통기간을 최소화하는 마케팅이 음식물 쓰레기를 더욱 증가시킨다. 실제 식품의 섭취 기한은 넉넉한데 심리적으로 3일 이내, 당일배송으로 받은 상품의 날짜가 조금만 지나도 기업은 유통을 포기시키고 소비자도 꺼리게 되기 때문이다

 

 

실험 참가자들에게 몇 가지 식품을 주고 날짜가 임박한 제품과 갓 나온 제품을 블라인드 테스트했더니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지 못했다. 

 

 

각각의 식품들은 유통기한이 경과하였어도 섭취하는데 문제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계란은 20일, 우유는 미개봉 상태에서 7일, 두부도 개봉 전이라면 7일, 빵은 2일

육류는 최대 14일까지 변질되지 않았다.

 

 

우리나라 같이 작은 나라에서만 1년에 식품 폐기비용이 5308억원이나 드는데 이것은 모두 우리의 세금이고 우리가 지출해야 할 비용이다

 

 

 

프랑스에서는 예전부터 관련 법안이 통과되어 익숙한 시스템으로 자리 잡았다.

 

 

프랑스의 식자재 마트들은 소비가 가능한 식품을 버릴 수 없으며 팔리지 않은 식품들은 의무적으로 기부해야 한다

 

 

저소득층, 규칙적인 식사를 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 이런 식품은 굉장한 도움이 되고 음식물쓰레기 발생을 굉장히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먹지 않은 식품들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일과를 끝낸 맷 홈우드는 집에 와서 구해온 식재료를 가지고 친구들에게 식사를 대접한다.

구해온 식재료는 상한 것이 아니고 날짜는 남아있는데 한판 중 한알이 깨져서 상품성이 없어 버려진 달걀, 포장도 뜯지 않은 채소, 싹이 조금 나온 감자 등 충분히 우리 냉장고 속에 있었다면 당연히 섭취했을 식품들이다

 

 

테이블을 가득 채울 만큼의 식재료가 준비되었다

 

 

버려진 빵은 채소와 치즈를 이용해 부르게타로 근사한 변신을 했고, 달걀도 오믈렛으로 다시 태어났다.

맛은 물론 다르지 않다.

 

 

수많은 기업들이 음식물을 버리는 것이 더 이득이기 때문에 쉽게 버리고 그 폐기비용을 소비자의 식품 가격에 반영시킨다. 이렇게 무심코 버려지는 것들로 서민들은 점점 더 장바구니 물가에 무게를 느낀다

 

 

세계적으로 법이 바뀌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나부터도 '내가 먹고 버리는 이 음식들이 어디로 가는지, 지구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생각하면서 구입하고 감사히 섭취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다큐멘터리였다 :)

 

[내가 바꿀 수 있는 것]

 

장을 직접 볼 것 : 대형 온라인 쇼핑몰은 최소 주문금액이 정해져 있다. 그래서 가격을 맞추다 보면 과하게 구매하는 경향이 생기는데 결국 다 섭취하지 못하고 냉동실로 들어가고 그것도 잊고 있다가 나중에 너무 오래되었다는 이유로 버리게 된다... 진짜 반성해야 함 ㅠㅠ

고기도 한 끼에 먹을 분량만 정육점에서 소량으로 구입하고 채소도 최대한 먹을 수 있는 부분까지 섭취한다. 

 

세일 상품을 적극 활용할 것 : 매대에 올라온 지 며칠 지나서 세일하는 멀쩡한 상품들, 특히 '유통기한'만 보고 구입을 꺼리게 될 때가 많은데 소비기한을 생각해서 긍정적으로 접근해야겠다.

 

음식 남기지 말기 : 어릴 때부터 받아온 교육인데 성인이 되면서 실천하기 더욱 어렵다. 내 경우는 배달음식에서 딸려오는 반찬이나 소스들을 최대한 받지 않는 편... 식당에서 남은 음식은 포장해오자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