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공사 중단 사태를 보면서...
이미 곳곳에 유치권행사중이라는 플랜카드가 걸려있는데 단군이래 최대 재건축이라는 대형공사에서 이런 사태가 발생하다니
14일 오후 6시를 이후 모든 공사현장이 폐쇄되었다. 관계자 몇 명을 제외한 사람들의 출입은 전면 통제되고 그로 인해 조합원들의 비용은 더욱 늘어날 예정..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1979년 준공하여 1980년 3월 입주를 시작한 무려 5930세대의 대단지 아파트로 대한주택공사가 둔촌1동을 하나의 아파트 단지로 완성시켰다. 70년대 후반 강남 개발과 함께 잠실 등이 개발을 시작했고 그로 인해 강북에 있던 명문 학교들이 이주하고 둔촌초등학교도 새로 개교했다.
재건축 이야기는 옛날부터 나왔는데 2013년 철거를 예정하고 있었으나 재건축위원회가 서로 싸우는 기간이 길어져 2018년에야 이주가 완료되었다. 그로인해 기존 무상지분 164%는 150%로 결정되었다.
무려 2천만원이라는 상금까지 걸며 아파트 이름도 공모했는데 당첨된 명칭이 '올림픽파크 포레온'이다.
2020년 분양가상한제의 영향으로 조합원, 시공사, 주택도시보증공사의 마찰이 점점 심화되었고 재건축은 계속 길어지게 되었다.
고덕주공아파트를 개발한 롯데, 현대, 대우, 현대산업개발이 시공사로 낙찰되어 공사가 진행 중이었는데 조합원은 1평당 3550만원을 고집하면서도 고급자재를 사용하기 원했고 시공사는 원자재상승과 조합원들의 요구로 증액을 요구했다
2020년 6월 둔촌주공 전임 조합집행부가 시공사와 맺은 계약은 공사비 2조6천억원, 이를 3조 2천억원으로 증액하고 원래 계획했던 1만1106가구에서 상가를 포함하여 1만2032가구로 변경하는 계약을 했는데 현재 조합집행부는 이를 무효라고 소송하고있다. 이 과정에서 시공사와 조합집행부 사이의 갈등이 커지고 협상조차 불가능한 상황이 되었다.
서울시도 워낙 큰 현장이다 보니 이를 중재시키기 위해서 중재자 3명을 파견 보내 10차례 회의를 진행했지만 이견은 좁히지 못하고 중단되었다. 결국 둔촌주공 조합원들은 윤당선인에게 청원글을 무려 1600개나 쏟아내는 중...
입주를 앞두고 있던 둔촌주공아파트는 모든 공사가 스톱하며
시공사는 공사기간 연장으로 지체보상금이 발생된다. 시공사측에서는 조합원이 요구하는 고급화로 진행하면 6천억원이 증액된다고 이야기한다.
조합원은 이주비 대출금 2조원 가량을 연4% 이자로 받았다. 사태가 길어질수록 이자는 늘어나고 소송비용과 조합원들 월급은 계속 지출하게 된다.
유치권행사중
유치권은 타인의 물건 등을 점유자가 그 물건의 채권을 변제받을 때까지 유치해 둘 수 있는 담보를 의미한다.
유치권행사중 현수막이 걸리면 건물의 공사나 용도는 사라지고 문이 잠겨 모두 멈추게 되는데 공사대금 등의 채무변제가 해결되지 않는 경우 종종 발생한다.
유치권행사중 = 돈 주면 돌려드림
재건축하면 한형기
한형기.. 재건축에 관심 있거나 PD수첩을 시청한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이름이다.
한형기는 전과 7범의 전설의 재건축 조합장으로 '재건축의 신'이라고도 불린다.
전과자에게 '신'이라는 표현이 좀 과분하지만 진정 재건축을 위하는 조합원들을 위한 사람이 아닐 수 없다.
한형기 이력으로는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1차'를 현재 '아크로리버파크'로 재건축시킨 장본인이다.
삼성중공업 건설에서 10년, 대우건설에서 11년을 근무하고 도곡동 타워팰리스 3차 현장소장, 재재 종합컨설팅사 부사장을 역임하며 이분야의 전문가다.
당시 그의 비리행위로 '조합장 갑질' 이슈가 있었는데 당시 신반포1차의 공사비는 1조1277억원이었으나 2년만에 공사비가 증액되며 1조2580억원이 되었다. 조합원들은 분양계약 체결 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며 공사비 인상을 막자+삼성물산과 비리가 의심되는 조합원에게 특혜를 주지말자라는 의견들이 있었다. 특히 당시 한형기 조합장에게 특혜의혹이 있었는데(동호수 우선지정가격, 추가 분담금 감면 등) 그가 삼성물산과 뒷거래를 했다는 의혹이 있었다. 그가 공사비 증액에 일조하고 삼성물산이 그 대가로 동호수 우선권과 20억원의 인센티브를 줬다는 이야기.
PD수첩의 조사결과 한형기 조합장은 전과7범, 경남 조합장을 내정하고 삼성물산과 측근이 임명된 조합이 리베이트 비용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당시 신반포1차는 1994년 추진위원회를 구성했으나 서초구청에 의해 패소, 재건축 사업의 난항을 겪으며 표류중이었다. 2008년 한형기 조합장은 "대법원에서 승소하고 재건축을 되살리겠다" 목표로 탄원서, 서울시청 삭발시위 등을 하면서 힘썼다.
조합원은 62층 / 오세훈시장 50충 이상 / 박원순 전서울시장 35층 팽팽한 접전끝에 커뮤니티개방조건으로 38층으로 건설할 수 있었다.
1차분양시 최대 평단가 4350만원이라는 높은 분양가와 최고 42:1 이라는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로 모두 마감시켰다. 기존 33평 조합원은 신축 34평을 분양받고 8억원 이상의 환급금도 받고 + 1억까지 받을 수 있었다.
거주민들이나 재건축을 바라보는 입장에서는 나쁜 사람이지만 오직 조합원 입장에서 보면 신과 같지 않을 수 없다.
포털에 떠도는 [다시보는 한형기 어록]
1. 재건축은 속도전이다
2. 나한테 연봉 20억 줘도 7년 안에 입주하면 조합원이 이득이다
3. 아크로리버파크를 한국에서 가장 빨리 입주시키겠다 (5년)
4. 아크로리버파크를 가장 비싼 아파트로 만들겠다. (33평 47억)
5. 재건축은 끊임없이 갈아타기로 자산을 증식시키는 행위다
6. 아크로리버파크 - 원베일리 - 압구정 갈아탄 사람이 승자다
7. 원베일리 5600에 분양하고 60억 찍으면 압구정 가면 됩니다
8. 반항하던 조합원에게 "너 좀 쳐맞자"
9 서울시랑 맞서지 마라. 평생 살 아파트도 아닌데 임대, 도로 기부 집착할 필요 없다
10. 내가 대한민국 재건축 최고 전문가다. 은마아파트도 7년 안에 입주시킬 수 있다
누구보다도 조합원의 이익만을 생각하는...
둔촌주공은 한형기 도입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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