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2월 24일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이야기 (꼬꼬무) 17회에 방송된 내용입니다
마약왕국을 탈출한 빠삐용 문충일씨 가족 생환과 생활에 대해서 자세히 나왔는데요
한 사람의 인생이 이렇게까지 험난할 수 있나 너무 안타깝고 놀랍습니다..
1995년 6얼 10일 한강공원 둔치에서 20대 청년의 시체가 발견되는 사건이 일어납니다.
사인은 '자살' 왜냐하면 죽은 청년의 몸에 외상이 전혀 없고 폐에 다량의 플랑크톤이 발견된 것을 보아 자살로 사건을 마무리했는데요
그러나 청년의 유가족들은 의혹을 품기 시작합니다.
죽기전에 청년은 지인들에게 "내가 누군가에게 쫓기고 있다" 같은 이야기를 종종 했었다고 합니다.
과연 청년과 가족들에게 무슨일이 있었던 걸까요
문충일씨 가족은 아버지가 반역자로 몰려서 온 가족이 강제노역과 떠돌이 생활, 엄청난 괴롭힘에 시달리게 됩니다
북한에서 중국으로 도망쳤지만 고국인 남한으로 돌아가려는 열정은 꾸준했습니다.
탈출을 시도했지만 실패, 강제노역을 강제로 20년을 살게 됩니다. 그러나 그곳에서 마음이 맞는 좋은 분을 만나서 슬하에 두 자녀를 두게 됩니다.
그렇게 중국에서 힘들게 살고 있던 문충일 씨에게 희망이 찾아옵니다.
어느 날 집에서 라디오를 듣는데 남한 방송이 흘러나옵니다. 문충일 씨는 비밀스럽게 그 방송국에 SOS를 치게 됩니다.
'아버지가 남한에 있습니다. 제발 도와주세요'
한국에서 답장이 왔을까요? 도와준다는 답장을 받게 됩니다!
그러나 누군가 문충일 가족이 남한과 소통한다는 밀고를 해서 그들은 한밤중에 도망치듯 중국을 떠나기로 합니다.
중국에서 가까운 미얀마를 선택한 문충일씨 가족은 기차로 먼길을 떠나고 숲과 강을 건너게 되는데 깜깜한 밤 운명적으로 반딧불이 떼가 나타나 그들의 앞길을 밝혀줍니다.
반딧불 덕분에 안전하게 미얀마에 도착한 그들은 메수야 지역에 정착합니다.
그런데 메수야지역, 이곳은 전세계 헤로인의 70%가 유통되는 무시무시한 지역이었습니다.
바로 쿤사라는 조직이 관리하는 곳으로 문충일씨가 중국인인척 위장취업한 학교 또한 쿤사의 관할지역이었습니다.
또한 중국인 난민들이 모여서 사는 마을로 중국인으로 위장해서 살면 불법체류자인 것도 숨길 수 있기 때문에 이곳의 학교 교사로 취업했습니다.
조직의 두목인 쿤사는 잔인한 사람으로 그들에게 한번 걸리면 바로 사형당하게 된다고 합니다.
아름다운 양귀비 꽃에 가려진 무서운 마약,, 그곳의 토양과 기후는 마약을 재배하기 좋은 곳이었기 때문에 쿤사는 미얀마 정부와 내전을 하면서까지 마약재배를 합니다.
이곳에서 쥐 죽은 듯 조용히 살던 문충일씨에게 또 한 번의 사건이 발생합니다
마을에 낯선 남자가 등장합니다. 본인은 사진작가이며 양귀비 꽃을 촬영하러 왔다고 쿤사지역에 겁없이 들어온 남자.. 바로 사회부 기자인 '정희상' 기사였습니다. 그는 쿤사의 실체를 취재하기위해서 몰래 들어온 한국인이었는데 현지 가이드도 포기한 위험한 지역이라 본인도 포기하고 돌아가려던 찰나
쿤사지역에 한국인이 살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이건 무조건 취재해야 한다.
그렇게 메수야 지역에 접근한 그에게 문충일씨 아내가 황급히 다가와서 당장 떠나라고, 한국인인 것이 밝혀지면 우린 다 죽는다며 거부합니다
씁쓸했지만 한 가족의 목숨이 걸린 문제라 포기하고 한국으로 돌아옵니다.
그러나 문충일씨가 한국인이고 한국인과 접촉하려 했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합니다.. 하 왜 이렇게 주변인들의 밀고가 많은 건지..ㅠㅠ
마을의 친한 지인이 한밤중에 찾아와서 빨리 도망가라고, 킬러들이 한국인인 당신들 죽이러 오고 있다고 이야기해줍니다.
육로로 도망가는 것은 곳곳에 깔린 쿤사파에게 걸릴 위험이 있어서 비행기표를 수소문해서 구했습니다.
메수야 지역에서 공항은 1시간30분거리. 문충일 가족은 방콕으로 가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 도망칩니다.
공항에 들어서려 하는데 멀리서 오토바이를 탄 그 중국인 지인이 다가옵니다.
당황했던 그들에게 그 중국인 지인은 방콕에서 사용할 수 있는 돈을 쥐어주며 곧장 오토바이를 타고 돌아갔다고 합니다. 인복이 많은 문충일씨입니다.
그 중국인도 쿤사에게 본인들을 도와준 것을 들키면 목숨을 잃게 되는데도 그들에게 도움을 줬던 것입니다.
그 당시 너무 당황스럽고 급한 마음에 감사하다는 말을 못 하신 것이 마음에 두고두고 남는다는 인터뷰를 했습니다
방콕에 도착한 문충일씨는 지인의 도움으로 작고 오래된 아파트에 숨어있게 됩니다.
쿤사가 "어딜 가든 지옥까지 쫓아가서 죽인다"라고 말했기 때문에 너무 두려웠던 거죠...
같은 시각 서울의 정희상 기자 사무실에 한통의 전화가 걸려옵니다.
"방콕인데 문충일씨가 당신 때문에 매우 곤란한 상황에 빠졌습니다. 탈출하게 도와주세요"
곧장 정희상기자는 방콕으로 달려갑니다.
책임감을 느낀 정희상기자는 외교부와 법원에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도움을 청하게 됩니다.
그러나 정부의 입장은 문충일씨가 중국 국적이기 때문에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하는데 딱 한 가지 남한으로 오는 방법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난민신청' 전쟁이나 정치적 박해, 천재지변 등을 피해 다른 나라로 망명을 신청하는 것인데요, 이를 위해서 쿤사에게 쫓기고 있다는 증거를 제시해야 하는데 그 증거가 너무 부족한 거죠...
정희상 기자는 열심히 기사를 쓰고 이 사건을 세상에 퍼뜨리게 됩니다.
"고국에 계신 동포 여러분 우리 가족을 살려 주십시오, 저는 한국인으로서 평생 조국을 생각하며 살았지만 지금도 갈 곳 없이 쫓기고 있습니다"
기사가 퍼지며 약 4만명의 시민들이 탄원서를 제출하며 이슈화 되었고 난민신청은 받아들여지게 됩니다.
그렇게 50년만에 남한땅에 도착한 문충일 가족..
도착하자마자 남한으로 떠났던 아버지를 찾게됩니다. 그러나 아버지의 행방은 찾을 수 없었고 문충일의 큰형이 한국에 살고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그러나 그의 형은 그를 만나고 싶지 않다고 이야기하며 매번 거절합니다..
정말 무슨 운명의 장난인지 이 형제에게는 또 다른 스토리가 있었습니다..
형은 북한이 남한으로 보낸 간첩이었고 그것이 발각되어 남한에서 28년간 옥살이를 하게 됩니다.
남한에서는 남한으로 넘어오라고 계속 요구했지만 그는 북한을 선택하였고 힘든 삶을 살게 된 것입니다.
문충일씨 형은 북한에 아내와 두자녀를 두고 왔는데 죽기 직전까지 북한에 가서 가족을 만나야 한다고 했다고 합니다.
형의 입장에서 동생은 고국을 버린 배신자라고 이야기했지만 사실 남한에서 이미 이슈가 된 동생을 본인이 만나면 북한이 사실을 알게 되고 북한에 남은 본인의 가족이 해를 당할 수 있어 끈질기게 거절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13년 후 형님이 문충일씨에게 한번 보자고 이야기합니다.
떨어졌던 시간이 너무 길었을까요... 둘은 악수를 나누고 서먹하게 첫 만남을 가졌지만 그 후 문충일씨는 꾸준히 형을 찾았다고 합니다. 안타깝게도 형은 북한에 가지 못하고 남한에서 북한의 가족들을 그리워하다 생을 마감합니다
형인 문상봉씨는 지인에게 북에 있는 가족들의 이름과 나이를 남기고 떠났다고 하네요...
문충일씨 생환 사건은 이렇게 마무리되게 됩니다.
비록 소중한 아들을 잃었지만 문충일 가족은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었습니다.
죽을 만큼 힘든 노역과 나라를 떠돌아다니던 삶..
그러나 그는 언제나 낙심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언제나 긍정적으로 생각했습니다.
결국 그토록 바라던 남한땅에서 살게 된 그를 보니 대단하다는 말만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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